청년의 죽음

[워메이지]유현, 난슬 (링크)

 한 청년이 광활한 폐허를 바라본다. 세계수가 무너진 자리를.
그 폐허에서 거대한 원념과 파멸을 갈망하는 파동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유현. 뭐하고 있나? 어서 시작하세."
안대를 매고 있는 청년은 무표정한 얼굴로 늙은 마법사를 돌아본다. 유현의 손은 걸레조각처럼 찢어져 피내음이 악취로 피어나고 있었다.


늙은 마법사의 모습은 안개처럼 일렁이다. 이미 존재가 붕괴되어 가고 있었다. 유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 마법사로 인해 자신은 죽어도 죽은 몸이 아니었다. 그러나 마법사 또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한 것이었다. 사리사욕 따위가 아니었다.


유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안대를 뜯어버린다. 드러난 '퀘이사'의 눈. 퀘이사의 파동이 유현을 통로로 삼아 터져나온다. 으드득. 억지로 턱에 힘을 준다. 성난 늑대가 통뼈를 부숴 먹는 것처럼.


늙은 마법사는 유현의 등을 보았다. 퀘이사의 힘이 폐허에서 나오는 힘과 충돌하고 있었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정말 좋은 방패이었다. 자신을 창이라고 착각하고 있겠지만... 마법사는 상념을 떨치고 마법을 시작한다. 이제 마법사는 영원히 사라지리라.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


유현은 머리가, 몸 전체가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고통을 억누르면서, 허우적거리면서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버티고 있었다. 흘러내리는 모래가 서서히 멈춘다. 그 모래를 하얀 빛이 부드럽게 만지고 있었다. 유현은 그녀의 존재를 기억한다. 그녀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단지 하얀 머리카락만이 남아 있었다.

'난슬......' 그의 차가운 가면이 부서져내리고 있었다. 가면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사회신용론과 기본소득제.

요즘. 계속 주소 링크만 한 기분이 들지만, 그냥 넘어가지요. ^^;;

 

더글러스의 사회신용론

http://www.greenreview.co.kr/archive/113MichaelRowbotham_pt.htm

 

삶을 위한 경제 ― 왜 기본소득 보장과 신용의 사회화가 필요한가

http://www.greenreview.co.kr/archive/108SekiHirono.htm

 

음... 그러니깐.

공공통화와 기본소득제가 현재 시궁창이나 다름 없는 경제시스템에 대한 대안이 왜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길고 복잡한 글이 되니깐. 독서력에 자신있는 분이 보시거나, 쉬엄쉬엄 보시길 바립니다. emoticon


<낙서 동화> 한 생쥐의 기아 체험기 습작 게시판


동물들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세계에서 한 생쥐가 있었습니다.

 

그는 치즈에 관심없이 커피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치즈를 좋아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생쥐들 사이에서
이상한 놈으로 취급받고 친구가 되지 못했으나,

 

그 또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생쥐들을 무시했습니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그러나 그는 가끔 웬지 가슴이 공허하기만 했습니다.

'나는 커피를 마실 때는 괜찮는데
그 이외의 시간엔 왜 마음이 꿀꿀해질까?'

 

그는 남아도는 잉여력으로
쓸데없는 생각에 몰두하는 취미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희한한 생쥐를 만났습니다.

얼마나 희한하냐면 지금까지 만나는 생쥐들은
자신처럼 칙칙한 회색 털에 검은 눈이었는데

 

그 생쥐는 하얀 털에 빨간 눈이었습니다.
특히 빨간 눈이 너무 컸었습니다.

 

마치 토끼를 닯은 생쥐라니!

 

그래서 그를 만날 때 마다
눈을 도저히 보지 못하고 살짝 고개를 비켜야만 했습니다.

 

"마이 러브 ~ 사랑하는 샬롯~ "
황당한 그 인사를 하도 받다보니 이제 무덤덤해집니다. 

 

"그래, 하야테 무슨일이야?"

 

"정말 재미있는 일이 생겼어~ "

 

"응? 뭐가?"

 

하야테는 따라오라는 시늉만 하고 바로 가버렸습니다.
당황하면서 따라 가는데,

 

한참 가다가 분지로 내려가면서 거대한 미로가 보였습니다.
혼란스러웠습니다. 분명 내 주변에는 이 건물이 없었을텐데,

 

"어때? 재미있을 것 같지? 한번 들어가보자고 ~ "

 

"아니, 잠깐만 안에 뭐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위험하잖아."

 

"괜찮아~ 이렇게 분명히 치즈 냄새가 나는걸 ~
안에 정말 맛있는 치즈가 있을거야~"

 

잉? 그 의외의 말에 잠시 코를 킁킁거렸습니다.
정말 침이 넘어갈 것 같은 치즈냄새가 났습니다.

 

'치즈냄새가 좋긴 하지만 역시 커피가 더 그윽하지.'
시큰둥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기는 샬롯을 보는 하야테는 그 표정에 심통이 나더니
샬롯의 머리를 아프라고 때렸습니다.

 

"아야~ 이게 무슨 짓이야! 한참 생각 중인데."

 

"남을 앞에 두고 딴 생각에 빠지는 거~ 나쁜 버릇이야~"

하야테는 목에 힘주면서 손가락을 흔들었습니다.

 

어이가 없어진 샬롯은 곧 정신을 수습하면서 하야테의 말에 수긍했습니다.

과연 그럴지도....

 

하야테는 더 참지 못하고 바로 가버렸습니다.
"안 갈거면 나 먼저 간다 ~~"

 

"야야!!"

샬롯은 소리만 치다가 결국 하야테를 따라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미로에 들어간 뒤에는 어쩐 일인지 하야테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야테!!!!!~~~~~"

 

샬롯은 하야테를 찾느라 정신이 팔려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이 어지러운 미로에서 말이지요.

 

 

허기가 지고 피곤하다 보니 찾을 생각도 없어졌습니다.

어떻게 미로를 벗어나지 하는 생각에 둘러보았지만

 

온통 숨 막히는 벽과 방향을 알 수가 없는 여러 통로뿐,
정신이 아득해지고 몸에 힘빠지기만 했습니다.

 

하야테를 따라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후회했어도 이미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수 일이 지나간 후에,

 

배가 너무 고파 감각이 없어진 배를 움켜 쥐면서
썩어빠진 좀비의 표정으로 걸어가는데

 

뭔가가 코끝에서 전해졌습니다.

응? 뭐지?

 

바닥에 노란게 보여서 허겁지겁 집어 먹으니,

아... 속에 넘어가는 좀 느끼하고 뭉툭한 느낌이 치즈였던 것입니다.

정말 눈물이 나왔습니다. 한참 울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통로  바닥에 치즈가루가 흩어져 있었습니다.

눈물을 닦고 치즈가루를 샅샅이 핣아먹고 나서
생각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치즈가루가 많다면 근처에 치즈가 있을지도 몰라'
이미 하야테에 대한 생각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직 치즈에 대한 생각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흩어진 치즈가루를 따라 먹으면서
신중하게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위를 살펴보고 냄새를 여기저기 맡아 보았습니다.

 

드디어 창고 같은게 보였습니다.
샬롯은 냄새로 치즈창고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이미 달려가서 보이는 황금빛 덩어리에 몸을 날렸습니다.

 

이 치즈 덩어리가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줄 몰랐어!!!

 

그 생쥐는 배가 터지도록 치즈를 먹어댔습니다.
도저히 못 먹겠다 싶으면 자고 일어나서 치즈를 먹기만 했습니다.

 

그런 날을 얼마간 보내자, 하야테가 생각났습니다.
'그는 어디 갔을까? 어쩌면... 이미 굶어 죽었을지도 몰라....'

 

하야테를 계속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하야테가 찾아오는 것은 아니었지요.
별수없이 하야테에 대한 생각을 포기하고 미로 밖에 나가려는 생각을 하는 순간,

 

가슴 밑에서 검은 심연 같은 거대한 두려움이 몰려 오고
굶주리고 죽을 뻔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도저히 나갈 수가 없어....


 

곁에 이렇게 맛있는 치즈가 있는데도
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고 두렵기만 하다가

배가 고프면 바로 치즈를 먹어댔습니다.

 

샬롯은 이런 자신의 모습에 환멸을 느꼈습니다.
이게 뭐야.... 치즈를 먹어대기만 하는 돼지 같잖아.

 

그렇지만 기아에 대한 공포감에 어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로에 과감히 발을 내지 못하고 치즈를 먹어대는 날이 지나니,
정말 몸이 돼지처럼 변해가고 걷기 조차 힘들어졌습니다.

 

치즈를 먹어서 배고픈 날이 없었지만
그 생쥐의 눈에는 생명력의 흔적 조차 사라져 버렸습니다.

 

'나는 이렇다가 치즈 덩어리들 속에 죽어서 썩어가겠지.'


 

황금빛 절망의 나날을 지내다가 갑자기 천지가 뒤집어졌습니다.
세계가 흔들릴 것 같은 폭음에 정신이 없었는데 익숙해지니 벽이 무너지는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에 몸이 떨고 마음 또한 그러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신선하기까지 한 두려움에 있다가 먼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응? 그건 생쥐 소리잖아?

 

아!!!! 그렇게 무시했던 생쥐들이었는데.

 

생애 처음으로 있는 힘껏 소리쳤습니다.
생쥐들에게 구해달라고 여기 있다고,

 

내 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생쥐들에 그저 눈물이 흐르기만 했습니다.


 

한 밤이 지나고 보니 하야테 생각이 나서 아는 생쥐 아저씨에게 말했습니다.

 

"뭔 소리여? 하야테는 이미 나왔어."

 

"예? 이미 나왔다고요?."

 

"응. 나와서 우리들에게 치즈가 많다고 하니까 당연히 우리가 왔지."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그럼 내가 지금까지 뭐한거지? 하야테는 이미 나왔는데.

 

갑자기 이상한 분노에 사로 잡혔습니다. 그래 이건 하야테 탓이야.
뭔가 더 말하려는 아저씨를 뒤로 하면서 하야테를 찾아갔습니다.

 

이미 배가 나오고 비대해진 몸을 이끌면서 용감하게 눈을 버뜩였지만,
아무도 하야테는 없었고 하얀 토끼만이 보였습니다.

 

하얀 토끼를 힐끗 보면서 지나치는데,

 

"어? 샬롯 아냐? 샬롯 ~~ 나야 나 ~~~~ "
토끼가 갑자기 놀라더니 샬롯을 덥쳤습니다.

 

샬롯은 혼비백산하고 몸이 굳어버렸습니다.
"누...누구세요?"

 

토끼는 잠시 실망하더니 갑자기 머리를 때렸습니다.

머리에 탁! 하고 맞아서 무례함에 떨다가 알아버렸습니다.
"하... 하야테?? 하야테구나!!!"

 

"하하하~~~ 맞아 ~~ 나 하야테이야~~~"

그 하얀 토끼는 으쓱대면서 허리에 앞발을 얹었습니다.

 

이럴수가. 말도 안돼...

아까 아저씨가 뭐라고 했었지?

"그렇고 보니 하야테 꽤 컸는데. 이제 토끼가 다 됐어."

 

생쥐가 아니라는 사실에 혼이 떠나버렸지만
하야테답게 흔들어대는 장난질에 몸에 되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분노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먼가 허탈해지더니
하야테의 기뻐하는 모습에 갑자기 웃어버렸습니다.

 

하하하하하!!!!!

 

갑자기 웃는 샬롯의 못습에 하야테는 어리둥절해졌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습니다.

 

이렇게 기쁘고 눈물이 나는 날은 처음이니까요.

 

생쥐들은 갑자기 치즈를 좋아하는 샬롯의 모습에 놀라워 하고
치즈에 대해 얘기하면서 치즈를 나눠주니 즐거워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몇 마리 생쥐들은 샬롯의 커피에 관심 가지기 시작했고,
샬롯은 하야테와 함께 커피 동호회를 열면서 치즈와 커피를 준비하느라 바빴습니다.

 

그 와중에 샬롯의 몸이 점점 살이 빠지고 하야테는 정말 멋진 토끼가 되었습니다.

 

 


카페라떼가 먹고 싶다. 습작 게시판


한 남자가 울고 있었다. 눈물이 없이 그리움으로 울고 있었다.

 

스타벅스에서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지만
영화의 배경처럼 흐르고 투명한 공기의 유리벽 안에서

 

그는 하트가 그려진 카페라떼를 바라보았다.

카페라떼를 닮은 그녀. 우리는 뉴질랜드에 함께 여행했었다.

 

아... 얼마나 황홀하고 기쁘던 밤이었던가.

아름다운 풀들의 바다에 공기가 부드럽기 그지 없었던 그 곳,
그녀는 하얀 피부가 더욱 희어지게 빛나는 미소를 보여주었다.

 

너무 행복하기에 오히려 두려울 것 같았던 그 날 밤에
생애 처음으로 그녀와 함께 몸을 달구었다.

그 환희와 격정의 행위에 지치고 봄바람 같은 피로에 눈을 감았다.

 

눈을 뜨니 허전한 공기에 일어나 그녀를 찾으니
집의 창가에서 아직도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엇이 그녀를 쓸쓸하게 하던가.
나는 용납할 수 없는 그녀의 외로움을 부수기 위해 그녀를 부른다.

 

외침같은 속삭임에 그녀가 놀라 돌아보며 웃는다.

그녀는 하얀 가운을 입고 있었다.
너무 순결하여 불안해보이는 백색.

 

그 후로 한국으로 돌아왔었다. 그것이 그녀와의 마지막이었다.

차츰 줄어가는 그녀의 전화와 메세지에 처음엔 무심했었다.
바쁠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어느 날, 반가운 그녀의 전화에 "미안해... 나 결혼해."


 

이럴수가.... 이것은 현실이 아니었다. 아니어야 했다.
그녀와 함께 있고 웃고 기뻐했던 그 나날은 무엇이었던가.

폭탄같은 강력한 분노, 가슴에 구멍이 나고 바람이 지나가는 허탈감,
똥묻은 돼지처럼 비굴해지는 짐승같은 울음에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방안에서 이리저리 뒹굴거리는 소주 병들과 안주 쓰레기들이었다.

 

무거운 걸레 같은 몸을 이끌고 세수를 하니,
거울에 핏발 선 눈이 보인다. 피식~ 웃는다. 바보같은 자식,

 

오랫 만에 외출하니 시린 바람이 반갑게 목을 쓸어준다.
갖가지 차들이 다니는 도로변에 걸어가니, 무덤덤해진다.

 

스타벅스 간판이 보인다. 갑자기 목이 갈라진다.
카페라떼가 먹고 싶다.

 

.

.

.

.

.

.

.

.

.

.

.

.

.

.

.

.

.

.

.

 

e0019531_4a91ecaf62c9c.jpg



명상의 법칙

오컬트의 가르침....


그대가 원하는 바를 행동하라. 그것이 법칙이다.


먼저 그대가 무엇을 원하는 가 생각하라.
그대가 무엇을 원하는 지 분명해지다면
그대 원하는 바를 행동하라.

그대가 철저히 실패하더라도
그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법칙이다.


1 2 3